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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16

낙엽시초 낙엽시초 황금찬 꽃잎으로 쌓아올린 절정에서 지금 함부로 부서져가는 너 낙엽이여, 창백한 창 앞으로 허물어진 보람의 행렬이 가는소리 가없는 공허로 발자국을 메우며 최후의 기수들의 기폭이 간다. 이기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저 찣어진 깃발들, 다시 언약을 말자. 기.. 2014. 11. 29.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 2014. 11. 27.
귀천 연포 일출 충남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연포 해수욕장 앞 바다에 떠 있는 솔섬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2014. 9. 3.
프란치스코 교황 - 내한하실 교황님의 말씀 중 일부 -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이세상 일도 흘러가는 순서가 있.. 201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