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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16

가을사랑 가을사랑 - 도종환 -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에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 2016. 11. 12.
7월의 시 7월의 시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조용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 2016. 7. 4.
민들레 민들레 ㅡ 류시화 ㅡ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론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 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 2016. 5. 22.
세월 세월에 대한 비유 임보 세월이 거북이처럼 느리다고 20대의 청년이 말했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간다고 40대 중년이 말했다. 세월이 날아가는 화살이라고 50대 초로가 말했다. 세월이 전광석화라고 70대의 노년이 말했다. 한평생이 눈 깜짝할 사이라고 마침내 세상을 뜨는 이가 말했다. 2015.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