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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민들레

by *풀향기 2016. 5. 22.




            민들레

                                      ㅡ 류시화  ㅡ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론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 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위를 떠 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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